시간순으로 읽는 사건 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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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건이 어떻게 시작되고, 전개되고, 마무리됐는지. 흩어진 조각을 시간 순서로 이어 붙여 한눈에 읽을 수 있게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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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건의 사건

2011년 1월 시나리오 작가 겸 영화감독 최고은이 경기 안양의 월세방에서 생활고 속에 숨진 채 발견된 사건. 이웃에게 남긴 '남은 밥과 김치가 있으면 달라'는 취지의 쪽지가 알려지며 '아사한 예술가'로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계약금 미지급과 지병, 극심한 빈곤이 겹친 죽음은 열악한 예술 노동 현실을 고발했고, 그해 예술인복지법('최고은법') 제정의 직접적 계기가 됐다.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을 강행하자 부산시 등이 상영 취소를 압박하고 이후 예산 삭감과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으로 이어진 사태. 훗날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영화제에 외압을 행사하고 티켓 사재기까지 시도했음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로 드러나며, 영화제 자율성과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상징적 사건이 됐다.

2005년 7월 30일 MBC 생방송 음악캠프에서 인디밴드 럭스의 무대 도중 함께 오른 펑크 밴드 멤버 2명이 바지를 벗고 하반신을 생방송으로 드러낸 초유의 방송사고. 7~8초간 여과 없이 전파를 탄 이 장면으로 MBC는 방송위원회 중징계를 받고 음악캠프를 폐지했으며, 노출 당사자들은 공연음란·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수년간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밴드 무대가 위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2013년 서울중앙지검이 휴대전화 문자로 해외축구에 돈을 거는 '맞대기'와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통해 상습 도박을 한 연예인들을 무더기로 기소한 사건. 이수근·토니안·탁재훈·공기탁이 불구속 기소되고 앤디·붐·양세형 등이 벌금형으로 약식 기소됐다. 수억 원대 판돈이 드러나며 인기 방송인들이 줄줄이 활동을 중단했고 방송가에 큰 파문을 남겼다.

2011년 4월 배우 이지아가 가수 서태지를 상대로 위자료·재산분할 이혼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보도되며, 두 사람이 1990년대 미국에서 비밀 결혼했다가 별거·이혼했다는 충격적 과거가 드러난 사건. '문화대통령' 서태지의 철저히 감춰졌던 사생활이 폭로되면서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고, 소송은 같은 해 7월 합의로 마무리됐다.

가수 백지영이 2000년 전 연인이 몰래 촬영한 사생활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며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사건. 촬영과 유포에 동의하지 않은 명백한 불법촬영 피해였음에도 보수적 사회 인식 속에 피해자가 오히려 비난받는 2차 가해가 벌어졌다. 백지영은 극심한 충격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으나 이후 재기에 성공했고, 이 사건은 불법촬영과 피해자 보호 인식을 되돌아보게 한 계기가 됐다.

1990년대 인기 듀오 듀스의 멤버 김성재가 1995년 11월 20일 솔로 데뷔 무대를 선보인 다음 날 새벽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 오른팔에서 28개의 주삿바늘 자국과 동물마취제 졸레틸이 검출됐고 여자친구가 피의자로 기소됐으나 1심 유죄가 2·3심에서 무죄로 뒤집히며 30년 가까이 미제로 남은 대표적 의문사다.

1982년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WBA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한국 복서 김득구가 14라운드 KO패 후 뇌사에 빠져 닷새 만에 숨진 사건으로, 프로복싱 경기 방식 개혁의 계기가 된 스포츠 참사이다.

쇼트트랙 간판 안현수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파벌 싸움과 소속팀 해체 속에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해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 대표로 메달을 따면서, 국내 빙상계의 파벌·비리 문제가 폭발적으로 공론화된 체육계 분쟁 사건이다.

1983년 9월 뉴욕발 서울행 대한항공 007편이 항로를 이탈해 소련 영공을 침범했다가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에 격추돼 탑승객 269명 전원이 사망한 냉전기 최악의 민간 항공기 격추 참사이다.

1996년 9월 북한 상어급 잠수함이 강릉 앞바다에 좌초되면서 무장공비 26명이 침투해, 49일간의 대대적 소탕 작전이 벌어지고 군인과 민간인 다수가 희생된 남북 간 무력 충돌 사건이다.

1973년 8월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야당 지도자 김대중이 중앙정보부(KCIA) 요원들에게 납치돼 현해탄에서 수장 위기를 겪은 뒤 129시간 만에 서울에서 풀려난 사건으로, 국가 정보기관의 조직적 개입과 주권 침해로 한일 외교 문제로 비화한 사건이다.

1997년 한보그룹 계열 한보철강이 5조원대 특혜 대출을 받고 부도나면서 정관계 로비와 금융 유착이 드러난 대형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그해 말 IMF 외환위기의 전조가 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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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대기업들로부터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차명계좌에 은닉한 사실이 폭로된 사건으로, 전직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구속되고 재벌 총수들이 무더기로 소환된 권력형 부패 사건이다.

1982년 사채시장 큰손 장영자와 전 중앙정보부 차장 이철희 부부가 자금난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그 몇 배의 어음을 받아 유통시키며 7000억원대 어음을 사취한, 당시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금융 사기 사건이다.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노태우 등 신군부 하나회 세력이 정승화 계엄사령관을 대통령 재가 없이 체포하며 병력을 동원해 군권과 국가 실권을 장악한 하극상 군사반란 사건이다.

2008년 중국산 원료에서 유해물질 멜라민이 검출되며 촉발된 세계적 식품 파동으로, 한국에서도 미사랑 코코넛 등 중국산 과자에서 멜라민이 나와 대규모 회수·폐기가 이뤄졌다.

2008년 농심 노래방 새우깡에서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음에도 회사가 늑장·축소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식품 위생과 기업 신뢰가 도마에 오른 사건이다.

간척과 담수화를 위해 1994년 방조제를 막은 시화호가 물 순환 차단과 공단 오폐수 유입으로 급격히 오염돼 '죽음의 호수'로 불리며 담수화가 실패한 대표적 환경 실패 사례다.

1991년 10월 시력이 나쁘다는 이유로 사회에 앙심을 품은 20대 남성이 훔친 차로 여의도광장 인파 속을 질주해 어린이 2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친 무차별 살상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