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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오염된 피' 역병 사태, 게임 속에서 번진 2005년 가상 팬데믹

2005-09-13 — 2005-10-08

최종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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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05년 9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추가된 줄구룹 레이드의 보스 하카가 거는 디버프 '오염된 피'가 펫과 NPC를 통해 도시로 번져 저레벨 캐릭터가 대량 사망한 사건으로, 블리자드가 서버 초기화로 수습했고 이후 역학 연구자들이 가상 전염병 모델로 분석했다.

2. 전개 과정[편집]

7개 기록 · 2005-09-13 ~ 2020-04-09

20055건
  1. 업데이트 1.7로 줄구룹 레이드와 보스 하카 추가

    2005년 9월 13일 블리자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업데이트 1.7을 통해 최고 레벨 이용자를 위한 20인 레이드 던전 줄구룹을 추가했다. 최종 보스 '영혼의 착취자 하카'는 전투 중 주변 플레이어에게 체력을 지속적으로 깎는 디버프 '오염된 피'를 걸었고, 이 효과는 가까이 있는 다른 플레이어에게 전염되도록 설계되었다. 의도상 이 디버프는 던전 안에서만 작동하고 전투가 끝나면 사라져야 했다. 그러나 서버 시간이 흐르는 영속 월드에서 이 효과가 던전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이 설계상 허점이 곧 게임 전체를 뒤흔드는 사태의 출발점이 되었다.

  2. 펫과 NPC가 보균자가 되어 디버프가 도시로 반출

    업데이트 직후 일부 사냥꾼과 흑마법사 플레이어가 하카에게 감염된 상태로 펫을 소환 해제하거나 귀환석으로 던전을 빠져나갔고, 감염 상태는 펫 안에 유지된 채 도시로 이동했고, NPC는 감염돼도 죽지 않고 병을 옮겼다. 펫과 NPC는 감염되어도 사망하지 않고 증상 없이 디버프를 퍼뜨릴 수 있는 보균자 역할을 했다. 오그리마와 아이언포지 같은 인구 밀집 도시에서 디버프가 빠르게 퍼지면서 체력이 낮은 저레벨 캐릭터들이 한 번에 쓰러지기 시작했다. 블리자드 운영진은 9월 16일 오후 무렵 문제를 인지한 것으로 전해지며 서버별로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었다. 이용자들은 이 현상을 '역병'이라 부르며 게시판과 채팅에서 공유했다.

  3. The Register 보도, 대도시 진입 불가와 저레벨 대량 사망

    9월 21일 IT 매체 The Register는 일부 서버에서 주요 도시에 들어가기만 해도 역병에 걸리고 레벨 50 미만 캐릭터는 거의 즉시 사망한다는 이용자 증언을 전했다. 도시 거리에는 시체 더미가 쌓였고 게임 내 거래와 퀘스트 같은 정상 활동이 사실상 마비되었다. 감염자들은 격리 시도에도 불구하고 이동하며 병을 퍼뜨렸고 일부는 고의로 도시에 들어가 다른 이용자를 감염시키는 이른바 악의적 확산 행위를 보였다. 당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전 세계 가입자 2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게임이어서 사태는 게임 커뮤니티를 넘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같은 시기 블리자드는 공식 입장을 내지 못하고 대응을 준비하는 단계였다.

  4. 블리자드의 격리 구역 설정과 서버 순환 재시작, 주요 언론 보도

    블리자드는 감염된 지역을 격리 구역으로 지정하고 서버를 순차적으로 재시작하는 등 임시 대응에 나섰지만 상태가 영속적으로 저장되는 특성 때문에 근본적 해결이 되지 않았다. 게임 마스터가 질병을 막기 위해 일부 구역을 폐쇄하려 했으나 이용자들이 이를 우회해 병이 재확산되는 일이 반복되었다. IGN과 BBC 등은 이 사건을 '워크래프트 세계를 덮친 치명적 역병'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며 게임 속 사건이 현실 언론의 화제가 되었다. 일부 이용자는 치유사로 도시에 상주하며 감염자를 치료하는 자발적 방역 활동을 벌였고, 다른 이용자는 감염된 채 도시를 돌아다니는 행위를 이어갔다. 이러한 이용자 행태는 훗날 현실 감염병 확산 연구의 비교 사례로 자주 인용되었다.

  5. 블리자드, 전 서버 초기화와 펫 면역 패치로 사태 종결

    약 3주간 이어진 역병 사태는 10월 8일 블리자드가 모든 서버에서 감염 상태를 초기화하는 하드 리셋을 단행하고, 펫이 오염된 피에 면역이 되도록 하는 패치를 배포하면서 종료되었다. 이에 앞서 블리자드는 디버프가 던전 밖에서는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수정을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서버 재시작만으로는 병이 되살아나는 문제가 있었다. 사태 기간 중 얼마나 많은 캐릭터가 사망했는지는 공식 집계가 없지만 서버 전반에서 상당수의 저레벨 캐릭터가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 데이터가 영구 삭제되지는 않았고 게임 진행 손실은 일시적 사망에 그쳤다. 블리자드의 신속하지 못한 초기 대응은 이후 온라인 게임 운영사들이 라이브 서비스 테스트와 롤백 체계를 갖추는 계기로 평가되기도 했다.

20071건
  1. 역학자 발리서, 학술지 '역학'에 오염된 피 분석 논문 게재

    2007년 3월 이스라엘 의사이자 역학자 란 발리서가 학술지 Epidemiology에 오염된 피 사태를 분석한 글을 게재해 가상 세계가 감염병 확산 연구의 실험장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펫이 무증상 보균자 역할을 한 점을 조류독감 같은 동물 매개 감염병에 빗대었다. 같은 시기 미국의 연구자들도 가상 게임 세계가 현실 전염병 연구에 활용될 가능성을 다룬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 사례는 감염병 모델링의 한계와 인간 행동 변수를 보여주는 자료로 소개되었다. 로이터 등 언론은 온라인 역병이 현실의 팬데믹 대응에 주는 교훈을 보도했다. 다만 게임 이용자는 죽어도 되살아나고 위험을 즐기려는 성향이 있어 현실 행동과 동일시할 수 없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었다.

20201건
  1.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오염된 피 사태 재조명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되자 워싱턴포스트는 2005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오염된 피 사태가 현실 방역 연구에 시사점을 준다는 분석을 실었다. 보도는 초기 경고를 무시하고 감염자의 이동을 막지 못한 점, 일부 개인이 방역 규칙을 어기는 행동이 전체 피해를 키운 점이 현실과 닮았다고 지적했다. 같은 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에 줄구룹이 다시 추가될 때 블리자드는 펫 면역 등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또한 확장팩 섀도우랜드의 스컬지 침공 이벤트에서는 일부러 가상 팬데믹을 연출해 이용자 반응을 살폈다. 이 사건은 15년이 지나서도 감염병과 인간 행동을 논할 때 인용되는 대표적 게임 사례로 남았다.

3.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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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WoW '오염된 피' 역병 사태, 게임 속에서 번진 2005년 가상 팬데믹, 어떤 사건인가요?
2005년 9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추가된 줄구룹 레이드의 보스 하카가 거는 디버프 '오염된 피'가 펫과 NPC를 통해 도시로 번져 저레벨 캐릭터가 대량 사망한 사건으로, 블리자드가 서버 초기화로 수습했고 이후 역학 연구자들이 가상 전염병 모델로 분석했다.
WoW '오염된 피' 역병 사태, 게임 속에서 번진 2005년 가상 팬데믹, 언제 일어났나요?
2005-09-13부터 2005-10-08까지 이어진 사건입니다.
WoW '오염된 피' 역병 사태, 게임 속에서 번진 2005년 가상 팬데믹, 지금 상태는 어떤가요?
종결된 사건입니다. 2005-10-08에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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