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게이트 은행 붕괴 사태
2022-11-11 — 2024-07-01
최종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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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가상자산 업계 특화 은행 실버게이트가 FTX 파산발 뱅크런을 견디지 못하고 2023년 자발적 청산에 들어간 뒤 규제 당국에 거액의 벌금까지 물게 된 사건
2. 전개 과정[편집]
9개 기록 · 2022-11-11 ~ 2024-07-01
FTX 파산 여파로 실버게이트 예금 대량 이탈 시작
2022년 11월 11일 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가상자산 업계 전반에 신뢰 위기가 번졌고, FTX와 계열사 알라메다리서치를 주요 고객으로 뒀던 캘리포니아주 라호야 소재 은행 실버게이트도 그 직격탄을 맞았다. FTX 붕괴 이후 가상자산 업계 참가자들이 일제히 '위험 회피' 태세로 전환하면서 실버게이트에서도 대규모 예금 인출이 시작됐고, 그해 4분기 한 분기 동안에만 디지털자산 고객 예금이 119억달러에서 38억달러로 약 68% 급감했다. 실버게이트는 이 인출 요구에 응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채권을 손실을 감수하며 헐값에 매각해야 했으며, 이 과정에서 7억1800만달러의 손실을 떠안았다. 이는 이후 몇 달간 이어질 실버게이트발 위기의 시작점이 됐다. 시장에서는 이미 이때부터 실버게이트의 유동성 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4분기 81억달러 인출 공시…주가 40%대 폭락
2023년 1월 5일 실버게이트캐피털은 지난해 4분기에만 81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예금이 빠져나갔으며 이를 메우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10억달러에 달하는 순손실을 냈다고 공시했다. 이 발표 직후 실버게이트 주가는 하루 만에 40%를 넘게 폭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고, 이는 회사가 상장된 이후 최악의 주가 낙폭으로 기록됐다. 회사는 같은 공시에서 가상자산 관련 프로젝트였던 '디엠(Diem)' 자산 인수 관련 상각 처리도 함께 발표해 추가적인 손실 우려를 키웠다.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이 공시를 계기로 실버게이트가 FTX 사태의 최대 피해 은행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본격적으로 제기하기 시작했다. 이 사건은 이후 두 달 뒤 벌어질 완전한 청산 사태의 명백한 전조였다.
인력 40% 감원 발표
같은 날인 2023년 1월 5일 실버게이트는 급격한 예금 이탈과 실적 악화에 대응해 전체 인력의 약 40%에 해당하는 2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이번 조치가 가상자산 업계 전반의 '경제적 현실'을 반영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으며, 해고 대상 직원들에게는 퇴직 위로금과 재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회사가 기존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해야 할 정도로 위기가 심각하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대량 감원 소식은 앞선 주가 폭락 소식과 겹치며 시장의 불안을 한층 가중시켰고, 일부 애널리스트는 이미 이 시점부터 실버게이트의 사업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로부터 두 달 뒤 회사는 은행업 자체를 완전히 접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
연례보고서 제출 지연…'계속기업 존속 불확실' 자진 공시
2023년 3월 1일 실버게이트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해야 할 연례보고서(10-K) 제출을 연기한다고 밝히며, 회계법인 및 감사인과의 추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부채 상환을 위해 추가로 채권을 매각했으며, 이런 상황이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례적인 경고를 스스로 공시에 담았다. 상장기업이 자사의 존속 가능성 자체에 의문을 표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로, 이는 시장에 실버게이트의 붕괴가 임박했다는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 발표 직후 실버게이트 주가는 다시 한번 급락했으며, 신용평가사들도 잇달아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 공시를 계기로 주요 가상자산 기업 고객들의 이탈이 본격화된다.
코인베이스·팍소스·서클·갤럭시디지털 등 주요 고객사 잇달아 거래 중단
2023년 3월 2~3일 사이 코인베이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팍소스와 서클, 갤럭시디지털, 비트스탬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가상자산 거래소 부문 등 실버게이트의 주요 고객사들이 잇달아 거래 중단을 발표했다. 코인베이스는 예방 차원에서 실버게이트를 통한 입출금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다만 자사의 실버게이트 익스포저는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대형 고객사들의 이탈은 실버게이트가 가상자산 업계에서 사실상 '뱅크런'에 준하는 신뢰 붕괴를 겪고 있음을 명확히 드러냈으며, 남아 있던 소규모 고객들에게도 심리적 공황을 확산시켰다. 이 시점부터 실버게이트의 주가는 사실상 회복 불가능한 수준까지 떨어졌고, 시장에서는 회사의 자발적 청산이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 됐다. 실제로 이로부터 닷새 뒤 실버게이트는 청산 계획을 공식 발표하게 된다.
실버게이트, 자발적 청산·은행업 전면 철수 발표
2023년 3월 8일 실버게이트캐피털은 은행 자회사 실버게이트은행의 영업을 전면 종료하고 자산을 자발적으로 청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회사는 성명에서 최근의 시장 상황과 규제 환경을 고려할 때 은행이 고객과 지역사회에 장기적으로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질서 있는 청산과 자발적인 은행업 종료가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청산 계획에는 모든 예금을 전액 상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예금자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이는 FTX 붕괴로 촉발된 가상자산 업계발 위기가 처음으로 미국의 정식 은행 하나를 완전히 무너뜨린 사례로 기록됐으며, 이후 같은 달 시그니처은행과 실리콘밸리은행(SVB)까지 잇달아 파산하며 2023년 미국 지역은행 위기의 서막을 알렸다. 실버게이트 주가는 이 발표 이후 거래 정지 수순을 밟게 된다.
美 법무부·상원, 실버게이트-FTX/알라메다 거래 조사 착수
2023년 3월 미 법무부 사기전담반은 실버게이트가 파산한 FTX와 자매회사 알라메다리서치의 계좌를 운영하며 이들 자금 흐름에 대해 사전에 어떤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앞서 엘리자베스 워런, 로저 마셜, 존 케네디 상원의원 등은 2022년 12월과 2023년 2월 두 차례에 걸쳐 실버게이트에 서한을 보내 FTX 고객 자금이 알라메다로 부적절하게 이전된 경위에 대한 전면적인 자료 공개를 요구한 바 있다. 실버게이트 측은 FTX와 알라메다를 고객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실사 절차를 거쳤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의원들은 이 정도 실사로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조사는 은행이 이미 청산 절차에 들어간 뒤에도 계속됐으며, 이는 이후 2024년 규제당국과의 벌금 합의로 이어지는 배경이 됐다. 이 사건은 가상자산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통 은행들의 고객 실사 책임 문제를 부각시켰다.
모든 예금 상환 완료…은행업무 완전 종료
2023년 11월 실버게이트은행은 청산 계획에 따라 모든 고객 예금을 전액 상환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은행으로서의 업무를 완전히 종료했다. 회사는 3월 청산 발표 당시 약속했던 대로 단 한 명의 예금자도 손실을 보지 않도록 하겠다는 원칙을 지켰다고 밝혔으며, 남은 자산과 부채를 정리하는 후속 절차에 들어갔다. 실버게이트캐피털은 은행업 라이선스를 반납하는 대신 지주회사로서 잔여 자산 처분과 각종 규제·법적 절차 대응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축소 개편됐다. 한때 미국 내 가상자산 업계의 대표적 '가상자산 특화 은행'으로 꼽히며 실시간 결제망(SEN)까지 운영했던 실버게이트는 이로써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회사를 둘러싼 규제 당국의 조사와 소송은 이후로도 8개월 가까이 더 이어지게 된다.
연준·SEC·캘리포니아주, 실버게이트에 6300만달러 벌금 부과 합의
2024년 7월 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증권거래위원회(SEC),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DFPI)은 실버게이트캐피털이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1조달러가 넘는 고객 거래를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못하는 등 자금세탁방지(AML) 프로그램 운영에 실패하고, 이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공시를 했다며 총 6300만달러의 벌금 부과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연준이 부과한 몫이 4300만달러로 가장 컸으며, 나머지는 캘리포니아 주 당국 몫이었다. SEC는 이와 별도로 회사에 대한 증권사기 소송을 제기해 5000만달러 규모의 별도 합의를 이끌어냈고, 앨런 레인 전 최고경영자와 캐슬린 프레이어 전 최고위험관리책임자는 각각 100만달러와 25만달러를 내고 5년간 상장기업 임원직을 맡지 못하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반면 안토니오 마르티노 전 최고재무책임자는 혐의를 부인하며 소송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 합의로 2022년 11월 FTX 붕괴에서 촉발된 실버게이트 사태는 규제적으로도 최종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3. 같이 보기[편집]

자주 묻는 질문
- 실버게이트 은행 붕괴 사태, 어떤 사건인가요?
- 가상자산 업계 특화 은행 실버게이트가 FTX 파산발 뱅크런을 견디지 못하고 2023년 자발적 청산에 들어간 뒤 규제 당국에 거액의 벌금까지 물게 된 사건
- 실버게이트 은행 붕괴 사태, 언제 일어났나요?
- 2022-11-11부터 2024-07-01까지 이어진 사건입니다.
- 실버게이트 은행 붕괴 사태, 지금 상태는 어떤가요?
- 종결된 사건입니다. 2024-07-01에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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